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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바쁘게 살면 살수록, 멍하게 있는 그 짧은 순간들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하니 있는 것, 그게 요즘엔 가장 큰 힐링이 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매년 한 번씩,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는 특별한 대회가 열립니다.
바로 한강 멍때리기 대회.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천천히 정리해봤으니 3분간만 시간을 내어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시간이 바쁘시어 빠르게 대회 신청을 하시려면 아래의 버튼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멍때리기 대회, 이게 진짜 대회라고?
네, 이름 그대로예요. 진짜로 멍때리는 걸로 승부를 겨루는 겁니다.
요란한 응원도, 빠르게 뛰는 경기력도 필요 없고요. 오히려 가만히 있을수록 유리하죠.
참가자들은 잔디밭에 앉아서 말없이, 표정 변화 없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야 해요. 듣기엔 쉬워 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꽤나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게 함정이에요.
신청은 언제부터 어떻게?
이번 대회는 4월 18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에요. 신청자가 많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가능한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청은 구글폼 링크를 통해 이뤄지는데, 선착순은 아닙니다.
신청을 하고 나면, 주최 측에서 심사를 거쳐 최종 80팀만 선발한다고 해요.
접수 마감일은 4월 26일 토요일인데요,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겠죠.
참가자 발표는 4월 28일 월요일 오전 10시, 잊지 말고 확인하세요.
대회는 어디서 열리나요?
이번 대회의 무대는 한강 잠수교 위, 바로 그 잔디밭입니다.
대회 날짜는 5월 11일 일요일 오후 4시. 주말 오후, 한강을 바라보며 멍때릴 수 있는 최고의 시간대죠.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조용히 멈춰볼 수 있는 기회, 흔치 않아요.
탁 트인 하늘 아래서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꽤나 값진 시간이 될 겁니다.
대회 당일,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아래는 대회 당일 일정이에요. 참가자라면 체크해두시는 게 좋아요.
- 15:00~16:00: 참가자 집합 및 자리 배치
- 16:00~16:15: 간단한 오프닝 퍼포먼스
- 16:15~17:45: 본격 멍때리기 시간 (90분간)
- 17:45~18:15: 시상식 및 결과 발표
- 18:15~18:30: 수상자 인터뷰, 기념촬영
현장 상황에 따라 시간이 조금 바뀔 수 있다고 하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게 좋겠습니다.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멍때리기에도 기준이 있냐고요?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생체 신호 측정기기를 착용해 심박수, 움직임, 표정 변화 등을 평가받습니다.
여기에 현장 관객 투표까지 더해져서 최종 수상자가 결정돼요. 말하자면, 가장 ‘진짜로 멍해 보였던 사람’이 이기는 대회랄까요?
참가 전 준비할 것들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준비물도 중요해요.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모자나 양산, 피부 보호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 오래 앉아도 괜찮은 돗자리나 방석은 필수입니다.
또,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니까, 평소에 마음을 가라앉히는 연습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제일 큰 용기일지도 몰라요. 멍때리기 대회는 단순한 유머 이벤트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잠깐 멈춰도 괜찮다는 허락을 주는 시간이거든요.
올해 봄, 바쁜 하루를 잠시 멈추고 한강에서 조용히 멍 때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 조용한 90분이 꽤 긴 여운을 남겨줄지도 모르겠습니다.